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문단 편집) === 미친 듯이 뛰는 물가 === 돈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다 보니 물가는 미친 듯이 상승했다. 2017년 11월 22일,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응용경제학자 스티브 한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물가가 1년 전보다 4115%나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베네수엘라의 조사기관 엔코아날리티카는 지난달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1430%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https://newsis.com/view/?id=NISX20171123_0000156865|#]] 그 결과 죽어나는 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었다. 안 그래도 석유를 팔아서 생필품을 수입하는 나라였는데 유가 하락이라는 폭탄을 맞으니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적어졌지만 생필품 수요량은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은 없는데 국민들의 수요를 만족할 만큼 생필품을 수입해 오지 못하니 결국 살 사람이 많아지면 물가는 뛰기 마련이라 미친 듯이 물가가 상승했다. 그런데다 볼리바르 가치 하락을 유발한 것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한몫했다. 바로 이중환율 정책이 그것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가를 잡는답시고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제외한 모든 물품과 내국인의 달러 환전에 적용되는 시장환율과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에 적용되는 공식환율을 두고 있는데 이 두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었었다. 시장 환율은 말 그대로 무역에서 거래되는 실제의 환율인데 공식 환율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억지로 묶어둔 가짜 환율이었다. 그런데 시장 환율과 공식 환율의 갭이 300배를 넘다 보니 누가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를 시장에 내놓겠는가? 쉽게 설명하자면 외국에서 300원 주고 수입해 온 것을 1원에 팔라는 것인데 이에 호응할 사람이 있을 리 없다. 그러니 생필품, 의약품, 공공재 등이 국영 상점으로 가지 못하고 죄다 암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17년 11월 21일 기준 공식환율은 1달러에 10볼리바르지만 암시장에 내다 팔면 84,372볼리바르를 받게 된다. 당신이 베네수엘라의 무역상이라면 외국에서 사온 물건을 국영 상점에 팔겠는가? 아니면 암시장에다 내다 팔겠는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수입상들은 조금이라도 손해를 안 보려고 암시장에다 팔아버리고 덕분에 국영 상점이나 일반 상점을 이용하는 일반 국민들은 늘 생필품 부족으로 시달리게 된다. 이같은 베네수엘라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득을 본 건 이웃나라 [[콜롬비아]]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였다. 콜롬비아에서는 베네수엘라에서 싼 값에 석유를 밀수해서 비싸게 팔아 돈 버는 게 유행이라 할 정도였다. 합법적인 무역을 통해서라면 2017년 11월 말의 베네수엘라의 시장 환율 기준으로 1볼리바르 = 0.9페소라 사실상 1 : 1의 비율이 된다. 그러나 밀수를 하면 암시장 환율이 적용된다. 암시장 환율은 2017년 11월 말 기준으로 1볼리바르 = 0.035페소가 되어 30배의 이득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밀수입을 하는 콜롬비아 상인들은 30배나 더 싼 가격으로 석유를 사들일 수 있고 밀수출을 하는 베네수엘라 상인들은 무역 시장 가격보다 30배 더 높은 가격을 받게 되니 서로가 윈윈하는 셈이다.[[https://www.yna.co.kr/view/AKR20161213010400087|#]] 한편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는 부족한 식량 물자를 싸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 석유 밀무역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애꿎은 베네수엘라 서민들이다. 베네수엘라의 석유 가격은 1리터에 1볼리바르인데 콜롬비아에서는 1리터에 베네수엘라 돈으로 400~440볼리바르에 팔린다. 그러므로 [[주유소]] 입장에서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 파느니 차라리 콜롬비아에 파는 게 훨씬 더 이득이다. 그래서 베네수엘라의 국경지대 주유소 사장들은 기름을 쟁여두었다가 콜롬비아에다 몰래 팔아버려서 하루에 무려 16만 리터가 콜롬비아로 유출되었고 정작 베네수엘라에선 산유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기름이 없어서 기름 사려고 몇 시간씩 줄 서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결국 제헌의회 구성과 권력 장악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마두로 대통령이 화폐개혁과 함께 환율을 일원화시켜 한 순간에 환율이 62만 2600배로 뛰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경제가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어 더 이상 민심이 악화되지는 않는 듯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